〔사설〕 일과 가정
가정이 우선해야
목표 성취 지향적인 ‘깃대인생’이 있다. 오직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앞만 바라보고 나아가고 좌우로 돌아보지 않는다.
이런 인생은 마치 ‘행운’이란 의미의 네 잎 클로버를 얻기 위해서 ‘행복’이란 세 잎 클로버를 모두 짓밟는 어리석은 자와 같다.
살아가는 일생 중에 몇 번 안되는 ‘행운’을 구하기 위해 자기를 둘러싼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가 아닌가.
우리는 살기 위해 먹는가. 아님 먹기 위해 사는가.
가족의 부양을 책임 진 한 가장이 처음에는 가족들을 잘 먹이고 잘 입히기 위해 열심히 일하다가 성공이란 목표를 정해 놓고 밤 늦도록
일하고 퇴근하니 가족들은 이미 모두 잠들어 있고 잠깐 눈 붙이고 새벽 일찍 또 출근하니 가족과 대면·대화할 시간이 없다.
행운이란 성공을 위해 행복이란 가정을 희생시키는 어리석음. 무엇이 더 중한지를 모른다. 가족을 위한다는 게 일의 노예가 되어버린 우가 아닌가.
일도 중요하고 가족도 중한데 그중에 무엇이 더 중한지는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왜 가정을 더 중히 여기지를 않는지.
마음 먹기에 따라 일과 가정은 양립할 수 있고 가족을 더 돌보고 사랑을 쏟을 수 있다. 건강한 가정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또 이 건강한 가정을 기초로 건강한 사회가 되는 것이다.
짧은 인생, 일을 즐겨야지 일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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