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유수지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맹꽁이의 집단 서식지로 10월 지금부터 물억새의 은빛 물결이 시작돼 11월까지 장관을 이룬다.
25만㎡ 규모의 대명유수지는 당초 인근 성서공단의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됐지만, 2011년 8월 국내 최대 규모의 맹꽁이 서식처로 확인돼 대구시가 탐방데크(600m), 전망데크(6개소) 등 맹꽁이 생태학습장으로 조성했으며, 2019년 1월부터 시민들에게 생태체험교육장 및 휴식공간으로 제공해 각광을 받고 있다.
대명유수지 맹꽁이 생태학습장은 은빛 물결의 물억새도 장관이나 갈대와 달뿌리풀도 어우러져 있고, 맹꽁이, 참개구리, 청개구리, 두꺼비, 도롱뇽 등 다양한 양서파충류가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의 공간으로서 처음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대구 도심 속에 이렇게 자연적인 모습이 그대로 보전되고 있는 사실에 감탄을 연발한다.
현재는 평일 500명, 주말 5,000명 정도 방문하고 있으나 ‘사진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은빛 물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10월 중순 이후로는 주말 10,000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명유수지 맹꽁이 생태학습장만 보기 아쉽다면, 대명유수지 제방과 맞닿은 달성습지와 생태학습관을 함께 방문하면 더없이 다양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올해 3월 탐방나루 조성사업이 완공된 달성습지는 생태탐방로 4.49㎞(야자매트 4.2㎞, 데크 0.29㎞)를 4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으며 달성습지관리사무소는 가을을 맞아 10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약 2개월간 가족단위로 15명씩 10회차(회당 90분) 달성습지 생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버드나무, 단풍나무, 은행나무 군락도 보고, 너구리, 두더지, 고라니 흔적도 찾고, 운 좋으면 오색딱따구리도 볼 수 있는 생물다양성 체험은 대구 도심 속 체험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진천천, 대명천, 금호강, 낙동강 등 4개 하천이 만나 곡류하는 물길의 남쪽에 자리해 2019년 개관한 달성습지 생태학습관을 방문한다면 3층의 통유리창, 4층의 전망대를 통해 달성습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2층과 3층의 전시실을 통해 달성습지를 간접 체험할 수도 있다.
대명유수지 맹꽁이 생태학습장 탐방데크는 생태계 보호를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고 야간에는 출입을 제한하고 있으며, 달성습지 생태학습관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달성습지 내 생태탐방로 이용도 일몰 후에는 야생생물 보호 및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오랜 기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께서 물억새 만발한 대명유수지 맹꽁이학습장을 찾아 마음의 위로와 휴식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며, 다만 많은 분들이 찾으시는 만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거리두기를 꼭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