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은 이인성 미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심문섭,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전업작가) 개최 결과, 한국화가 유근택(柳根澤)을 ‘제22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11월 4일(목) 오후 5시 대구미술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대구미술관은 현대미술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천위원 회의를 거쳐 최종 5명의 수상 후보자를 선정하고,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유근택(충남 아산 출생, 1965년생,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 교수 / 작가) 화가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심사위원은 중앙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심문섭 작가, 김성연 부산현대미술관장, 함혜리 전 서울신문 문화부 선임기자, 홍경한 미술평론가, 당연직으로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으로 구성되었다. 심사위원은 작가들의 역량과 수상 자격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심층적으로 평가하여 수상자를 결정했다.
유 작가는 1965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으며,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OCI미술관, 사비나미술관, 갤러리현대, 갤러리분도 등에서 주요 개인전을 가졌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성곡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및 갤러리 단체전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심사위원장인 심문섭 작가는 “자연과 인간, 환경과 사회문제에서 도출된 주제를 바탕으로 실험적인 재료와 화면을 실천해 한국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현하였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여 유근택 작가를 선정하였다.”라고 선정기준을 밝혔다.
또한, 심사위원들은 선정에서 “개인의 서사를 말하는 것 같지만 그의 작품엔 사회적, 심리적 층위가 발견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일상의 낯섦을 유도하고, 이성의 감정을 유발하며, 감상자의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라며, “시공간을 넘어선 동시대의 화두(남북관계, 팬데믹 등)까지 화제의 지평을 넓히는 등 유근택의 회화는 다각적인 모색을 통해 의미 있는 궤적을 남겨왔다는 점에서 남다른 평가를 받아 왔다”라고 평했다.
유 작가는 수상소감을 통해 “존경하는 이인성 선생님을 기리는 큰 상을 받게 되어 두려우면서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 상은 더욱 정진하라는 준엄한 자성적 채찍이면서 세상에 화가적 의무를 다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인성 미술상은 한국 근대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대구출신 서양화가 이인성(1912-1950)의 작품 세계를 기리고 한국 미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99년 대구시가 제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이인성 미술상 상금과 상패, 내년도 대구미술관 개인전 개최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시상식은 제21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초대전 ‘강요배: 카네이션-마음이 몸이 될 때’ 개막과 함께 내달 4일 대구미술관에서 열린다. |